운영철학
인천광역시 남동구는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중 하나다. 특히 만수동 등 북쪽지역은 주요 기관들이 입지해 있어 인천의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곳이기도 하다. 만수요양원(원장 현승구)을 방문한 날은 푹푹찌는 여름 한낮이었다. 요양원 입구에 다다르자 장승백이 전통시장과 아파트단지가 눈에 띄었다.
만수요양원의 위치는 지하철 남동구청역에서 도보로 5분도 되지않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역세권에 있어 주변엔 시장과 상가, 그리고 주택가가 한데 어우러져 있어 보기드문 광경이었다. 보호자는 물론 지역주민과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현승구 원장은 요양원 운영은 물론 인천광역시 노인복지시설 협회장과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이사 등 노인복지설의 발전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노인복지시설은 운영이라는 개념에서 탈피하여 전문가가 운영하는 "경영"이라고 현승구 원장은 강조한다.
정해진 규칙과 룰에 따라 운영되는 시설을 넘어선 좀 더 나은 서비스와 컨텐츠를 고민하는 전문가의 경영을 의미한다고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추진하고, 소식지 및 가정통신문을 주기적으로 발행하여 알리고, 어르신의 일일 활동을 기록한 활동기록지를 보호자와 공유하는 일련의 프로그램들이 소통하는 경영의 사례다.
전경 및 시설
역세권과 시장 등이 있는 도심한복판에 위치해 있는 것이 특징이어서 보호자가 자주 방문할 수 있는 접근성 좋은 환경이다. 입소정원은 75명의 규모이고 지하1층, 지상5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층마다 테마를 달리한 고유한 설계와 디자인을 적용하여 일상생활의 편안함을 목표로 설계했다. 특히, 도심에 있다보니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밖과 안의 출입통제, 강화유리 등 안전장치에 공을 들인 모습이다.
< 내부 시설 전경 >
< 테마가 적용된 모습 >
특징 및 장점
인천지역내에서는 유일하게 치매전담실을 자부담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어르신의 건강상태와 상황에 따른 "맞춤식 케어 방안"중 하나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개인 맞춤형 케어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노인복지시설이 고려장이라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매년 책자로 발행되는 소식지(살그래이)를 통해 다양한 활동과 소식을 알리고 있으며, 어르신의 매일 매일의 활동내용을 기록한 "활동 기록지"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리는 "가정통신문"도 보호자에게 전달하고 소통하고 있다.
또한, 도심이라는 장점을 살려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축제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요양시설에 대한 인식개선과 신뢰를 확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향후계획
2018년부터 9988뼈튼튼 프로젝트라는 특화프로그램을 통해 낙상에 대한 원인과 예방을 위한 낙상ZERO운동을 벌이고 있다. "낙상위험도 자체평가"를 통한 사례를 분류 관리하고 보호자를 초청하여 함께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는 지역사회에 우수 사례로 꼽혀 모범이 되고 있다.
또한, 현승구 원장은 "노인복지시설의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개인시설은 시장논리에 맡기는 한편 공공시설은 공공성을 더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게 현안이며 숙제다"라고 말했다.
2008년 이후 개인시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현재 전국에 약 6,000개가 존재한다. 그 중 공공노인복지시설은 740여개로 전체의 10%이내에 머물고 있다.
현재는 개인시설과 공공시설의 경계와 정체성이 모호해진 상황이라며 2008년 이전의 공공시설은 기초수급자대상 케어시설이라는 공공복지의 역할이 분명했음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며 노인복지시설간 역할과 정체성, 의미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간요양 이창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