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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맑고 고요한 곳! 정향孝마을 <4>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휴머니튜드 케어가 "보고(눈맞춤 eye contact), 만지고(스킨십으로 상호작용), Standing UP(일어서기)"라서 보고 만지고 말하고 걷게하는 것"이 정향효마을의 운영철학이다. "손끝에도 감정이 있습니다. 어르신분들의 손끝부터 발끝까지 디테일한 곳을 챙기며 상대방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저희 임직원 업무의 처음이자 끝입니다."라고 문선영 원장은 강조했다.

운영철학

이번 방문은 부산에 위치한 "정향효마을(원장 문선영)"이다. 아파트 등 주택단지로 둘러싸여 있어 그야말로 "마을"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곳이었다.

<문선영 원장>

문선영 원장은 발달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해 오랜 세월 봉사하시던 모친의 영향으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사회복지 업무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간 주경야독하며 학사부터 박사까지 사회복지학을 전공할 정도로 다시태어나도 사회복지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치있는 일을 같이하는 좋은 사람이 많고, 자원봉사자 등 선한 마음을 가지신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게 그 이유다.

입소인원이 20여명인 소규모라 시설면에서는 뒤쳐질 수 있지만 컨텐츠와 서비스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문선영 원장은 강조했다. 최근 장기요양기관 시설급여 평가에서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것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휴머니튜드 케어가 "보고(눈맞춤 eye contact), 만지고(스킨십으로 상호작용), Standing UP(일어서기)"라서 보고 만지고 말하고 걷게하는 것"이 정향효마을의 운영철학이다.

"손끝에도 감정이 있습니다. 어르신분들의 손끝부터 발끝까지 디테일한 곳을 챙기며 상대방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저희 임직원 업무의 처음이자 끝입니다."라고 문선영 원장은 강조했다.

전경 및 시설

소규모라고 하지만 지상 4층으로 넉넉한 공간과 동선이 자유로워 어르신분들의 활동에는 최적이었다.

"동네사람들이 들락날락!
우체부 배달아저씨도 화장실 제집 드나들듯!
동네 어르신들 마을회관 오시듯 오가며 수다삼매경!
직원들은 우리집!
원장님은 거의 동네 이장 수준!"

내부 시설중심으로 전경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여 위처럼 설명을 붙여보았다. 작지만 마을과 동화된 큰 곳이라는 생각을 지울수 없었다.

< 내부 시설 전경 >

특징 및 장점

매주 열리는 장터가 흥미롭다. 시설내 1층에서는 5일장과 가끔 다방을 열기도 하고, 거래는 시설에서 만든 가상화폐로 이루어진다. 어르신분들은 가상화폐이지만 에누리를 요구하기도 하며, 일상의 소소한 일을 경험하게 된다.

마을 한복판이라 외출프로그램도 자주 있어 인근시장 장보기, 영화관람, 산책 등 일상생활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문선영 원장은 "어르신분들의 인지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는 지역주민과 밀착해서 운영해야 한다는 설립자의 뜻"이라고 말했다.

특히, 발달장애시설인 "라온누리"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아파트 9채에 3-4명이 입소 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를 시설로 인정받아 운영되고 있다는게 특징이다. 이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운영 노하우를 쌓아 오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정향효마을에도 적용해 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 장터 모습 >

식단은 누가 보아도 잘 짜여진 영양소로 정향효마을이 자랑하는 것중 하나라고 한다. 또한, 배달이 가능한 곳에 위치해 있어 어르신과 함께 배달음식도 자주 즐긴다고 한다.

< 식단 모습 >

애로사항 및 제언

소규모라서 1인의 함정에 빠질데가 종종 있다고 토로한다.

한명이라도 결원이 생길경우 대체할 수 있는 시간과 인력이 없으며, 서비스 개선을 위한 신규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할 인력이 없다. 이를 해결하는 게 소규모 시설들의 가장 큰 숙제라고 한다. 이는 "장기요양고시"에 의거, 각 분야 1인으로 업무를 커버해야하는 기준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노인복지시설의 종사자 복지수당 지급연령이 60세까지로 되어 있으나, 이는 종사자 연령이 급격이 높아짐에 따라 지급연령 기준도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문선영 원장은 "법인시설은 개인시설과 달리 폐업이 어려워 서비스 개선이 관건이다. 개인시설들은 시설을 자산화하고 수익 발생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에 따라 우후죽순 생기는게 문제다. 시설총량제(지역인구와 비례)가 필요한 시점이긴하나 소비자의 선택이 중요한 사항이라 많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정부가 하루빨리 나서서 서비스질을 높일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정책을 펼쳤으면 하는 바램이다. 평가제도 역시 하드웨어 기준보다는 소프트웨어 기준을 늘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월간요양 이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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