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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서평] 70대에 행복한 고령자

너무 얽매여 살지 말고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안티에이징으로 살지 말고 70대가 되면 노화를 받아들임으로 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받아들이면서 슬기롭게 대처해야 하는 부분을 잘 기술해놨고, 현재의 의학적 개념과는 다른 역발상을 제시한 책이다.

『70대에 행복한 고령자: 마흔부터 준비하는 백세 현역을 위한 70대의 삶』 와다 히데키 지음 | 허영주 옮김 | 지상사 | 220쪽

글 : 윤동현 편집위원, 한국HRD교육센터 팀장(평생교육학 박사)

데이터·경험이 밝히는 노화에 대한 역발상

고령자에게 행복이란 즐기는 능력이다!

이 책은 고령사회를 살아갈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 시간이다. 시간은 돈으로 살 수도 없고 시간은 평등하다. 이 말은 누구나 나이를 먹게 된다는 것이다.

세월이 흘러감에 남성은 73세, 여성은 72세가 되면 노화의 갈림길에 선다. 늙어가면서 우리가 해야 하는 것들을 잘 정리해서 알려준 책이다.

인생 100세 시대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100살을 넘긴 사람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100세 시대라 해도 모두가 90살, 100살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생 100세까지 산다고 해서 모두가 행복하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70대에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

노화가 진행되는 70대에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과 의료적 내용이 이 책에 담겼다. 나이 들어감에 병간호를 받으면서 병석에 누워지내기만 할 수도 있고, 치매가 와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 죽을 때 만족하며 죽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할까?

이 책에서는 늙는 것을 받아들이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소중히 하라고 이야기한다. 고령자에게 행복이란 ‘즐기는 능력’이다.

70대가 되면 ‘은퇴’이후에 노년의 삶을 살기 위해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안 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할 수 있는 한 일하는 것이 노화를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약이라고도 이야기한다.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두엽의 활동을 꾸준히 시켜야 하기에 루틴을 피하고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많이 해볼 것을 이야기한다.

참지 말고 해보자

늙어가면서 많은 것을 참게 된다. 사실 먹고 싶은데 건강에 나쁘니까 참는 거, 좋아하는 술, 담배를 건강을 위해 참는 거, 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나이도 들고 해서 참는 거 등등. 참지 말고 하라고 이야기한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움직이는 것이 힘들지만 건강을 위해서 무리해서 운동하는 것, 효과를 못 느끼지만 오래 살기 위해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수시로 복용하는 것. 이런 것은 안 해도 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70대가 되면 대인관계를 점검해 볼 것을 권고한다. 싫은 사람과의 만남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스포츠 이야기가 좋은 사람은 그런 화제로 흥을 올려줄 수 있는 상대, 정치 이야기가 좋은 사람은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대, 어떤 주제든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할 수 있는 상대가 이상적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만나면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싸우게 될 수 있으니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피하라고 이야기한다. 70대가 되면 싫은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다이어트는 금물, 포동포동한 게 건강

또한 다이어트는 절대 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체질량지수(BMI)가 25~30이 되면 비만으로 간주하고 의사들은 체중 감량을 권하지만 현장에서 오랫동안 고령자들을 진료했을 때 건강한 사람은 포동포동 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의학적 데이터와 현장 경험으로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70대에 행복한 고령자』의 저자인 와다 히데키는 고령자 전문 정신과 전문의이다. 그는 70대가 되면, 하기 싫은 건 하지 말고 즐기라고 권고한다. 사진=https://hidekiwada.com

저자 와다 히데키는 고령자 전문 정신과 전문의로 30년 이상 노인의료에 종사해온 전문가다. 의사들은 몸에 이상이 있으니까 술·담배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약을 복용하라고 하지만 저자는 역발상을 한다. 믿도 끝도 없는 이야기가 아닌 실제 데이터와 실전 경험으로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고령자는 생활 패턴이 바뀌고 약과 같은 독성 물질이 들어오면 면역력 저하를 통해 암을 비롯한 여러 질병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물론 60대 까지는 다이어트도 해보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도 먹으면서 생활해도 된다. 일선에서 일도 열심히 하면서 본인의 업에 충실히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노화가 시작되는 70대에서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애씀을 받아들임으로 바꿔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검진을 통해 안 좋은 부분이 나오면 그걸 고치겠다고 이것저것 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늙어가면서 누구나 나오는 부분이기에 받아들이고 병과 함께 가야 하는 것이지 70대에 수술하고 약으로 치료하는 것은 안 좋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건강검진은 70대가 되면 받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저자의 역발상에 이 대목에서는 또 한 번 놀라움과 묘한 설득력으로 다가온다. 이 책에서 관통하는 주제는 70대와 행복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야기한다. 고령자에게 행복이란 ‘즐기는 능력’이다. 먹고 싶은 거 먹고, 하고 싶은 거 하고, 하고 싶지 않은 거 안 해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너무 얽매여 살지 말고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안티에이징으로 살지 말고 70대가 되면 노화를 받아들임으로 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받아들이면서 슬기롭게 대처해야 하는 부분을 잘 기술해놨고, 현재의 의학적 개념과는 다른 역발상을 제시한 책이다.

[월간요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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